지난 4월중의 증권사 주식약정 실적이 증시사상 최악의 침체장세가
계속됨에 따라 극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개 증권사의 약정고는 모두 8조3,848억원
으로 전월의 11조4,452억원보다 26.7%나 줄었으며 작년 4월의 15조6,520억원
에 비해서는 무려 46.4%가 감소했따.
증권사 약정실적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지난달중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이
18.%에 달하는등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하루 평균 주식거래량도
전월대비 20.5% 감소한 867만주에 그치는등 증시가 사상 최악의 침체장세를
계속했기 때문이다.
*** 5대증권사가 전체의 46.1% 점유 ***
증권사별 약정실적은 대우증권이 1조643억원으로 전체의 12.7%를 차지했고
그다음이 동서 7,304억원(8.7%), 대신 7,303억원(8.7%), 럭키 7,114억원
(8.5%), 쌍용투자증권 6,266억원(7.5%) 등으로 이들 5대 증권사가 전체의
46.1%를 점유했다.
이밖에 한신 5,747억원(6.9%), 고려 4,492억원(5.4%), 현대 4,094억원
(4.9%), 제일 3,923억원(4.7%), 동양증권 3,071억원(3.7%) 등의 약정고를
각각 기록했다.
*** 증시침체에 투자자 집단시위 가세 ***
증권사 관계자들은 지난달의 약정실적이 이같이 부진한 것은 무엇보다도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지만 특히 최근들어 증시침체에 항의하는 투자자들의
집단시위로 상당수의 증권사 지점이 영업마비 상태에 빠지는등 악화일로에
있는 객장분위기에도 크게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진정시켜 객장분위기를 시급히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