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원비상대책위는 30일 하오 2시 본관 2층 로비에서 "30일 하오부터
방송을 정상화한다"는 결정사항을 추인 받기위한 "KBS 자주수호 전국사원
비상총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당초 "방송 정상화"결정을 내리게된 배경과 막후교섭 과정등을
일부 공개하고 가능한 한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이 결정을 추인 받을
계획이었으나 일부 조합월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하오 4시 20분께
찬/반여부를 묻는 투표에 들어갔다.
이날 투표는 하오 7시까지 각 본부별로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실시되며
결과는 제 1공개홀에서 발표된다.
이날 총회에서 안동수위원장은 "서사장 퇴진 문제는 믿을만한 정부 인사
로부터 약속받았다"며 사원들이 비대위의 결정을 받아줄것을 설득했으나
"막후교섭의 전모를 밝히라"는 조합원들의 공개요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응하지 않았다.
이때 11명의 조합원들이 연단에 등자, "KBS를 팔아먹은 위원장은
물러가라"며 비대위 결정이 무효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사원들의 항의가 거세어지자 하오 4시께 "정확한 날짜는
밝힐수 없지만 서사장의 퇴진은 열흘내지 보름사이에 이루어진다는
것만은 확인해 줄수 있다"며 사원들의 반발을 무마시키려 했으나 일부
사원들이 찬반투표를 통해 추인여부를 결정짓자고 주장해 투표에
들어갔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5,500여명가운데 지방방송국소속 조합원
1,000여명등 모두 4,0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총회에서 비대위의 결정이 부결돼 사원들의 농성이
계속될 경우 그 농성을 진압하기 위해 18개 중대 2,4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