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백인정부와 흑인반전부투쟁기구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간의
역사적인 첫 평화회담이오는 2일 개최돼 인종분리정책 폐지및 흑인들의
정치참여문제를 포함, 남아공문제 전반을 논의하기 위한 본격적인 정치
협상이 개시된다.
드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과 넬슨 만델러 ANC부의장이 이끄는 양측
대표단은 흑/백인간의 투표권 분배문제와 백인들에 대한 특권부여, 주요
산업의 국유화및 부의 재분배 문제등과 관련 거의 타협의 여지가 없는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정치, 국가
제도의 구성을 위한 헌법개정 협상을 올해 후반에 실현시킬수 있도록
하는 여건 조성에는 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드 클레르크정부는 민주주의 채택과 인종차별정책의 페지를 내세우고
있기는 하나 다수지배원칙을 부인하고 백인측의 거부권및 특권인정을
주장하고 있으며 주요 산업의 국유화나 부의 재분배에 반대하고 있는
반면 ANC측은 흑/백인에 모두 1인1투표권 부여및 백인특권 불인정,
주요 산업의 국유화등 부의재분배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30년간에 걸쳐 흑인들의 무장저항운동이 계속된 이래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남아공 흑/백인간의 고위정치회담에 앞서
ANC측은 29일 요하네스버그 근교에서 대규모 군중 집회를 열고
드 클레르크 정부에 대해 협상에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