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 공화국 의회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이는 민족주의 정당인 크로아티아 민주연합(CDU)의장 프란요
투디만은 24일 크로아티아의 자치권 확대를 모색하거나 아니면 유고에서
분리/독립하겠다고 다짐했다.
크로아티아 공화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다당제 자유선거인 22일의 1차
투표이후 첫 발언을 통해 투디만은 6개 공화국과 2개 자치주로 구성된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지금보다 구속력이 적은 "연합체"가 되기를 CDU는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유고슬라비아와의 결별은 크로아티아가 선택할 최종
조치라고 시사했다.
그러나 그의 크로아티아 독립운동과 이제 분명해진 집권 크로아티아
공산당의 이번 선거 패배는 위기에 시달리는 유고가 분열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증대시켰다.
투디만은 유고가 모든 민족의 자결권을 전폭적으로 갖는 공화국의
연합체로서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CDU는 믿는다면서 "우리는 크로아티
아인의 주권과 분리/독립을 포함한 자치권을 차지하기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24일에 알려진 비공식 선거결과에 따르면 CDU는 총선거구중 약 60%에
해당하는 지구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질렀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수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된 CDU의 의회의석 수는 총 196석중 64석에 이르렀다.
개혁파 공산당원들은 1차 투표에서 겨우 10석을 확보했고 다른 40개
선거구에서 타당후보를 앞질렀으나 과반수표를 획득하지는 못했다.
공산당은 24일 모든 좌익 동조자들에게 1차 투표때 과반수 득표를
한 후보가 없는 선거구에서 오는 5월6일 실시되는 결선투표때 공산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