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국민총생산(GNP) 실질성장률이 최근의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정부의 당초 목표 6.5%를 다소 상회하는 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분기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들어 노사관계가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의 상승을 바탕으로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의 건설및 설비
투자가 호조를 나타냄으로써 올해 7%의 GNP실질성장률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됐다.
KDI의 이같은 경제성장 전망은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계획에서 설장하고
있는 목표치이자 KDI의 연초 전망치인 6.5%를 다소 상회하는 것으로서 국내
경제가 장기불황국면에서 탈출,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경상흑자는 10억달러 그쳐 목표 크게 미달 ***
KDI는 또 원화절하의 노사관계안정을 통한 국제경쟁력 회복으로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640억달러 (국제수지 기준/이하같음),
수입은 11% 늘어난 630억달러를 각각 기록,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각각 10억달러에 그침으로써 경상수지의 경우 흑자폭이 정부목표 2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특히 상반기중 지난해보다 물량이 줄어들어 무역수직 적자를 기록할
것이나 하반기부터는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그러나 올해 소비자물가는 당초 예상 6.8%를 넘어서 8%선에 달함
으로써 물가불안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경제전망은 정부의 경기화성화대책으로 기업의 투자의욕이 되살아
나고 있고 수출이 노사안정과 원화절하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입
증가세는 재고의 누적등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3년동안 이룩한 고도성장의 후유증으로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경기불황이 장기/고질화되지 않을까 우려돼 왔으나 KDI는 국내
경제가 이러한 장기불황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노사관계의 안정, 무역수지흑자폭의 안정적 유지, 생산적인 투자의 활성화
등이 지속될 경제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 엔화가차기 더 하락하거나 하반기
들어 노사관계가 악화될 경우 올해에도 경제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