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강당에서 대의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가졌다.
*** "농어촌발전 종합대책" 철회 투쟁 ***
전농은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농민은 그동안 국내외 독점자본의
수탈대상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90년대의 농업위기에 직면해 그동안
분립돼 있던 여러 농민조직들이 "전농"이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탄생하게
된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수립 이후 최초의 단일조직형태의 농민단체가 된 전농에는 전국
139개 군농민회중 83개 군농민회 (회원 약 2만5,000명)가 참여하고 있다.
*** 건대서 대회 "농업위기 타개위해 조직 통일" ***
전농의 출범으로 전국농민운동연합 전국농민협회등 기존 농민운동
단체들은 모두 해체돼 전농에 통합됐다.
전농은 당면투쟁과제로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농어촌발전종합
대책" 철회와 농축산물 수입개방저지로 정하고 작년의 여의도농민시위와
같은 전국규모의 집회및 시위를 통해 이같은 목표를 관철해 나갈
방침이다.
전농은 또 농민들의 요구가 제도적으로 반영되도록 산하에 지자제
위원회를 설치, 앞으로 실시될 지자제선거에서 농민대표의 당선을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전농 임수태정책실장(42. 경북 의창군 농민회 선전부장)은 "정부가
농민을 말살하고 농촌을 해체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시기에
전농이 결성돼 700만 농민이 하나로 뭉쳐 농촌을 지켜 나갈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장소인 건국대 강당에는 100여명의 대회참가자들이 23일
밤부터 미리 들어가 있었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옥내집회이기 때문에 원천봉쇄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