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서 유학중 지난 2일 한국으로 망명한 남명철씨 (25. 레닌그라드 대학
자동계산기술학과)와 박철진씨 (25. ")는 23일 연합통신과의 단독회견에서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때문에 소련에 있는 북한의 유학생이나 외교관들은
거의 외교업무나 공부보다는 "장사"를 해서 외화를 버는데 급급하다고
밝혔다.
*** 외부사조 차단위해 김정일 함구령 ***
남군등은 북한의 경제현실에 대해 김정일이 집권한 지난 70년대초부터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는 애기가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으며 이같은 경제난
때문에 북한 인민들은 김정일 지도력을 의심하기조차 한다고 밝혔다.
외교관들이나 유학생들은 인삼제품등 북한의 특산물이나 제 3국의 물건들을
싸게 구입해 소련 국내로 들여와 비싸게 판뒤 그돈으로 북한에서 필요한
소련물건을 사서 이를 다시 북한에서 수십배의 이익을 남기고 파는 "장사"로
돈을 벌고 있으며 소련에 있는 북한사람들끼리 만나면 "장사 잘되십니까"
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는 것이다.
*** 남한 경제발전상 소련언론서 확인 ***
남군은 또 동구공산권 국가들의 개혁물결에 대한 북한의 대응에 대해
"소련등지의 유학생이나 외교관들이 북한에 들어가서 외국사조의 민주화
소식이나 남한의 경제발전에 대한 전파행위를 못하도록 김정일은 최근
"말을 막하고 돌아다니는 자들은 용서치 말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소련에는 모스크바에 200~300명, 레닌그라드와 케예프에 각각
100명 오데사에 40명등 약 500명의 유학생들이 있으며 여기에 연구생
실습생등의 자격으로 소련내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모두 1,000여명의 북한사람들이 소련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에는 유학생 자격으로 소련에 와서 북한유학생
조직을 관장하는 전문조직사원이 파견돼 있으며 학생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소련에 있는 북한사람들의 모임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남군등은 소련에 있는 북한 유학생들이 대부분 TV나 잡지, 한국전자
제품전시회등을 통해서 남한의 경제발전상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나
다만 북한에 다녀온 임수경양등을 구소하는것으로 봐서 민주주의의 정도에
대해서는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