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저명한 역사학자 미하일 스미르노프는 20일 6.25 전쟁은
분명히 북한의 기습남침에 의해 일어난 것이며 이를 위해
북한은 해방 직후부터 군사력을 강화했었다고 밝혔다.
미하일 스미르노프는 이날 모스크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련의
역사학계에서는 아직까지도 6.25 전쟁이 "10개사단 가량의 남조선
군대가 38선 전역에서 북조선 영토를 불의에 침공"함으로써 일어났다고
알고 있지만 이 견해는 북한군이 6.25 동란직후 3일만에 서울을 점령
하고 곧이어 남한영토 90%를 점령한 사실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스크바방송에 따르면 미하일 스미르노프는 또 6.25가 일어나기
직전인 50년초 북한의 김일성이 모스크바를 극비로 방문해서
스탈린과 만났었다고 밝히고 이것이 6.25를 일으키게 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방송이 이같이 6.25동란이 북한의 기습남침에 의해
이루어졌고 이를 위해 김일성이 50년초 스탈린을 만나러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