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이 해외CB (전환사채) 발행과 관련,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종목은 소속업종의 특성상 절대거래량자체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해외CB발행 추진이란 가시적재료가 노출됨에 따라 최근 식료메이커중에서는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편이다.
*** 외식 / 음료 / 의약품 등 사업다각화 **
조미료업계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회사는 인도네시아에 조미료제조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이에 필요한 소요자금 6,000만달러중 4,000만달러를 해외CB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해외CB발행에 필요한 <>납입자본금 100억원이상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시현 <>순자산 500억원이상 <>사채발행적격기준평점 60점
이상등 대부분의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한국은행으로부터 해외투자
허가도 얻어놓고 있다.
*** 부채 / 유보율등 재무구조도 호전 ***
그러나 마지막 관문인 재무부의 인가를 아직 얻지못한 상태여서 아직
불확실하다.
이회사는 가능한한 빨리 해외CB를 발행한다는 계획아래 이를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해외CB를 발행코자 하는 업체는 많은 반면 해외시장
에서 한국기업 해외CB들의 인기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이계획이
성사되기엔 현실적 어려움도 적지않은 형편이다.
<< 회사개황 >>
조미료라고 하면 "미원"으로 통할만큼 조미료 업계에서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발효(화학) 조미료부문에서는 시장의 70%가량을 석권하고 있다.
그러나 조미료가 이회사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선에 그치고
있으며 사료 비료 조미김등 여타부문이 60%가량을 점하고 있다.
영업실적면에서는 지난해 매출액이 2,858억원, 당기순이익이 27억7,000만
원을 각각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가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38.4%가 오히려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율이 7%에 그친 것은 주력제품인 조미료부문이 부진했던데다
사료부문도 과당경쟁등으로 신장률이 둔화된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원당등 주요 원재료가격의 상승에 따른 마진율의
하락에 주로 기인했다.
최근 이회사의 경영에서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사업다각화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점을 꼽을수 있다.
미원은 이달들어 <미원햄>이란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육가공시장에 새로
참여했으며 지난 1월에는 나이스데이1호점을 오픈, 외식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또 현재 충남천안에 건설중인 냉동식품공장을 조만간 마무리, 내달초에는
햄버거 고로케 돈까스 등의 냉동식품생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미원은 또 지난해 8월엔 (주)MJC를 인수, 상호를 미원음료로 변경하고
커피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이에앞서 88년 5월에는 미국뉴저지주에 의약
전문업체인 프린스턴 바이오메디카사를 합작설립, 의약품사업에도 참여한
바있다.
미원이 이처럼 사업다각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은 시장규모가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조미료에의 의존도를 줄이자는 의도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 재무구조 및 주가추이 >>
여타식품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이회사의 재무구조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유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부채비율은 점차 낮아져 안전성이 높아
지는 추세다.
지난해말 현재의 유보율은 85.2%로 88년말의 64.3%대비 20%포인트이상
높아졌고 87년말의 57.0%에 비해서는 30% 포인트가량이 상승했다.
또 부채비율은 87년말에는 317.9%를 나태내 300%를 상회했으나 88년
말엔 292.5%로 낮아졌고 지난해말엔 다시 251.4%로 떨어졌다.
재무구조가 건실화되는데는 지난 87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주가는 최근 계속 밀리고 있는 추세다.
18일의 종가가 1만8,200원으로 올 최고치였던 2만1,600원에 비해
15.7%가 하락해있다.
지난해의 최고치였던 2만3,000원에 대비하면 하락률이 20%를 상회한다.
이종목도 장기화되고 있는 침체장세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