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한국과의 연내 수교에 합의했으며 "수일내에 이를 발표할 것"
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소련의 대아시아 외교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전문가는 김영삼 민자당 최고위원의 소련 방문시 연내수교에 "기본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남은 문제는 상호 대사관 설치 조건등 기술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요미우리는 전했다.
*** 일언론 "신사고외교 아시아 확산" ***
이 신문은 소련이 한국과의 연내수교에 합의한 것은 고르바초프정권의
신사고외교가 아시아에도 적용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대아시아
외교가 빠른 속도로 수정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88년까지만 해도 한국과의 외교수립은 당분간 하지
않을 것이라던 소련이 대한수교에 응한 것은 동구 각국이 잇따라 한국과
수교하는등 국제정세가 변했고 소련이 대아시아 외교의 중축으로 삼으려는
대중관계가 천안문사건등으로 생각대로 진전되지 않은데다 소련의 개혁
정책에 거리를 두고 고립의 길을 걷던 북한이 중국쪽으로 기우는등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지지통신도 소련당국 관계자가 "연내 수교에 합의했다"는 민자당
발표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이 연내에 국교를 수립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으로 지지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