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최초의 자유선거에서 1, 2위를 차지한 기민당(CDU)과 사민당(SDP)은
29일 연정협상을 개시, 연정구성의 "기본원칙"에 합의했으며 동독 최초의
비공산정부가 오는 4월 중순까지 구성되도록 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이들의 이같은 합의가 있은후 구공산정권을 붕괴시키는데 기여한
개혁단체들은 동독의 주요 도시에서 새로 선출된 의회가 악명높은 구정권의
비밀경찰에 협력한 의원들은 가려내 숙청하도록 요구하는 시위를 전개함
으로써 정국의 앞날에 암영을 던져주고있다.
기민당과 사민당은 이날 동베를린의 기민당 본부에서 3시간 동안 개최된
첫 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연정의 "기본조건" 대부분에 관해 합의했으며
미해결의 문제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슈타시연루자 숙청요구시위 확산 ***
그러나 동독관영 ADN통신은 이날 동독 정국의 앞날에 밝은 전망을 보여주는
양당의 이같은 성명 발표에 뒤이어 동베를린과 제나, 카를 마르크스 슈타트,
드레스덴, 라이프치히등 동독 주요 도시에서 비밀경찰과 관련된 정치인들의
숙청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