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제조용 석유화학원료인 카본블랙 (Carbon Balck)의 국내 공급이
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카본블랙에 대한 대규모 신증설 투자가
잇따르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카본블랙의 총생산량은 19만톤
인데 반해 국내수요는 1만톤에 그쳐 4만톤의 공급과잉을 빚었음에도
불구, 올들어 금호석유화학이 10만톤 규모의 카본블랙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업체인 럭키소재와 제철화학도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과잉 현상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금호는 타이어 보강재로 사용되는 카본블랙을 이제까지
국내 생산업체인 럭키소재와 제철화학으로부터 전량 구입해왔으나
오는 93년초까지 연산 10만톤 규모의 자체 생산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지난 6일 정부에 기술도입신고서를 냈다.
연산 17 만톤 규모인 럭키소재와 9만톤 규모의 제처롸학도 금년중으로
각각 3만톤과 5만톤규모의 증설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금호의 신설공장 추진이 현실화됨에 따라 증설계획의 재검토가 불가피해진
럭키소재와 제철화학은 "싼 가격에 안정적인 원료를 공급해왔고, 공급과잉을
잘알면서도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려는 하는 것은 기업윤리에 어긋나는
처사" 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4 만톤의 공급과잉을 보였던 카본블랙은 금호의 신설공장이
완공될 예정인 오는 93년께에는 예상수요를 감안하더라도 20여만톤의
공급과잉을 빚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