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경제협력위원회 2차 합동회의가 23일 상오 10시 서울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V.골라노프 소한경제협회회장등 소련측에서 22명이, 우리
측에서는 정주영 한소경제협회회장등 100여명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개막
됐다.
지난해 7월 소련 모스크바에서 열린 1차 합동회의에 이어 열리는 이번
2차 합동회의에서는 오전중 양국 기업인이 공동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열고
양국간의 경제협력방안등을 협의했다.
이에앞서 정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소 양국관계는 영사처 교환개설,
현지지사설치와 직항로의 개설등 최근들어 괄목할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고 지적하고 "경제분야에서 양국은 서로 보완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고 우리
나라는 지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련의 첨단기술
을 공동으로 상품화할 경우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정회장은 "그러나 아직 양국간에는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 방지협정등이
체결돼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정보부족 현상이 극심하다"면서 "양국 경협위를
중심으로 이같은 걸림돌들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전체회의에서는 우리측에서 박성상산업연구원장이 "한-소경협 증진방안"
이라는 주제로, 구본호한국개발연구원장이 "한국경제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그리고 소련측에서 드보레츠 소한경제협회부회장이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하오에는 <>무역 <>산업 <>투자/기술/투자등 3개 분과위로 나뉘어 분야별
협의를 계속한다.
한편 소련측 대표들은 이날 이한빈민경협회장 주최로 오찬을 함께 한데
이어 저녁에는 유창순전경련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24일에는 오전중 경제기획원과 상공부를 예방하고 남덕우회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24일 하오부터 27일까지 산업시찰과 국내 관광, 그리고
개별상담활동을 벌인뒤 28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