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문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지난해 크게 둔화됐다.
*** 지난 3년간 (86-88) 평균증가율 절반도 안돼 ***
23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지난해 제조업부문 노동생산성 조사
(상용근로자 기준)에 따르면 지난 86년 17.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87년 12.0%, 88년 12.7%로 계속 둔화되어 온 노동생산성 지수 상승률이
지난해에는 6.6%로 격감, 지난 3년간 (86-88년)의 평균증가율 14.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 작년 임금상승률 생산성증가율의 4배 ***
이에 비해 명목임금 인상률은 지난 86년의 9.2%에서 87년 11.6%,
88년 19.6%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5.4%를 기록, 지난 3년간
(86-88년)의 평균 인상율 13.5%의 거의 2배에 육박하면서 노동생산정
증가율 6.6%의 4배에 이르고 있어 국내 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를
심화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 노동생산성 소폭 증가는 노동투입량 감소때문 ***
한편 지난해 산업생산의 증가율이 2.9%로 과거 3년간의 연평균
증가율 17.8%의 6분의 1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됐음에도 불구, 노동생산성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노동투입량 지수가 상용근로자의 경우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면서 4.6%가 감소했고 생산직 근로자의
경우도 88년의 1.7% 감소에 이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9.1%로 감소폭이
크게 늘어나는등 노동투입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노동투입의 감소는 주로 조업단축이나 근로시간 단축등에
기인한 것이어서 직접 고용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장기적으로는
고용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실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