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휘 대만 현총통(67)이 21일 국민대회에서 실시된 총통선거에서 총
투표수의 95.9%인 641표를 얻어 6년 임기의 제8대 중화민국 총통에 당선됐다.
반정부 학생시위대가 원로의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회의
간선에 의한 총통선출을 반대하며 대만사상 최대규모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등휘 총통은 경쟁자 없이 단독 출마, 선거인으로 등록한 668명중
찬성 641표, 반대 16표, 무효 11표로 선출됐다.
*** 야당 "불복" 선언 총력투쟁키로 ***
이총통은 당선이 발표된후 합헌적인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5월20일 취임식에서 새로운 정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재야세력과 학생들이 요구한 구체적인 조치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저녁 53명의 학생 대표들과 만나 이들이 요구하는 개혁에 관해
논의했는데 그는 이 자리에서 "모든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총통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