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한수입상들이 수입대금을 미달러화에 대해 절하추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로 결제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일수출에 문제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대일 수출대금 엔화결제 비중 커져 ***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9년중 결제방법및 결제통화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일본무역상들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를 국제결제
통화로 선호함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수출상품의 엔화결제 비중이
전년대비 0.9%포인트 증가한 9.4%에 달했다.
반면 강세통화인 미달러화결제 비중은 대미수출감소에 따라 전년대비
0.7%포인트 낮아진 87.0%를 나타냈다.
*** 국내수출업체, 일람불수출 선호 ***
기타통화에 의한 결제비중도 낮아졌는데 이는 주요 유럽통화에 대한
원화절상및 대한수입규제 강화등으로 대EC(유럽공동체)지역 수출이 전년대비
6.8% 감소한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 수입대금의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대미수입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년대비 0.9%포인트 높아진 83.3%를 나타냈으며 엔화결제비중은
대일수입의존도가 낮아짐으로써 전년에 비해 1.2%포인트 떨어진 10.7%에
그쳤다.
한편 지난해 결제방법별 수출입동향을 보면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손
회피및 자금부담 경감을 위해 국내 수출업체들이 일람불수출(물품인수 즉시
대금지급)을 계속 선호함으로써 이같은 방식의 수출비중이 82.9%로 전년에
비해 1.0%포인트 높아진 반면 국내 수입업체들은 연지급(물품인수 일정기간후
대금지급) 수입을 선호함에 따라 이 방식의 수입비중이 전년보다 2.3%포인트
높아진 29.1%에 달했다.
이밖에 신용장(L/C)에 의한 수입비중도 82.8%로 전년대비 1.0%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