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자음과모음이 11억원을 투자받았다. 자음과모음은 디즈니플러스의 8부작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 등의 원작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회사다. 출판사의 투자 유치는 이례적인 일로 영상화가 가능한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웹툰과 웹소설을 넘어 종이책으로까지 넘어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음과모음은 벤처캐피털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상상콘텐츠투자조합(펀드)을 통해 1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5일 발표했다. 상상콘텐츠펀드는 정부 자금 등을 토대로 2020년 21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상상콘텐츠투자조합은 이번 투자로 향후 자음과모음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자음과모음의 풍부한 원천 IP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저작권 사업이 더욱 성공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01년 설립한 자음과모음은 현재 3000종 넘는 원천 IP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8부작 드라마로 방영된 ‘킬러들의 쇼핑몰’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드라마는 자음과모음이 1997년 출간한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각색한 작품이다. 강 작가의 다른 소설인 <살인자의 쇼핑목록>도 2022년 tvN을 통해 8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송됐다. 자음과모음 관계자는 “이렇게 원천 IP를 활용한 좋은 사례들이 생겨나다 보니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며 “자음과모음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욱 탄탄한 재정 기반을 마련하고, 저작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n
젬백스앤카엘 GV1001에 대해 치주염 및 치주염으로 인한 동맥경화와 알츠하이머병의 예방 효과를 확인한 논문이 ‘국제분자과학학회지’에 실렸다고 5일 밝혔다.논문 제목은 ‘ApoE 결핍 동물모델에서 GV1001의 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Pg) 유발 치주 질환 및 전신 장애의 발병 예방’ 이며 1일자에 실렸다.이번 연구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동물모델에서 GV1001의 치주염 및 치주염과 관련된 혈관 지질 침착의 중증도 억제’ 연구에 대한 연장 연구다. 논문 저자는 박노희 UCLA 치과대 명예교수 외 8명의 연구자다.치주염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0~15%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주염은 심해지면 단순히 이가 빠지는 것 외에 당뇨병, 죽상동맥경화증,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로 꼽힌다.본 연구의 주요 내용은 치주염과 치주염에 의한 죽상동맥경화증 및 알츠하이머병에서 GV1001의 치료 및 예방 효과다.연구에 따르면 아포지질단백질 E(ApoE)가 결핍된 Pg 유발 치주염 마우스에 GV1001을 투여한 결과, 치주질환의 발병 및 혈관 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바이오마커들의 축적이 GV1001 투여에 따라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진은 “GV100은 혈관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액 내 총콜레스테롤 및 저밀도지단백(LDL)을 감소시켜 죽상동맥경화증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의 축적을 감소시켰다”며, “이는 치주염 환자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GV1001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젬백스 관계자는 “치주염과 알츠하이머병
앱클론이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 연구팀과 진행한 연구결과를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이뮤놀로지’ 6월호에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연구팀은 악성 종양 호지킨림프종 환자로부터 적출한 암조직의 단일세포 유전자와 면역억제 신호전달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건강한 면역세포의 BTLA 단백질과 암세포의 HVEM 단백질이 서로 결합함으로써 암세포가 지능적으로 면역세포 치료효과를 회피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결과 BTLA와 HVEM의 연결축이 CAR-T 치료제의 항암효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면역관문이라는 것을 혈액암과 고형암에서 검증했다.연구팀은 우선 호지킨림프종에서 항암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단백질 ‘CD30’을 대상으로 하는 CAR-T 치료제를 개발했다. CD30은 T세포의 활성 표지자이기 때문에 항CD30 항체가 포함된 치료제를 사용하면 T세포 자신을 공격해 스스로를 죽이는 동족 살해 현상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동족 살해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항체를 특이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CAR-T 치료제로 개발했다.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유전자가위를 활용해 BTLA 단백질을 발현하지 않는 CD30 CAR-T 치료제도 개발했다. 이로써 암세포의 치료효과 회피 능력을 극복하고 기존 CAR-T 치료제 대비 우수성을 보여줬다. 회사는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지난해 펜실베니아 의대와 공동으로 미국 특허를 출원했고 현재 국제특허출원(PCT)을 진행 중“이라며 “CD30 CAR-T 치료제의 개발과 관련해 펜실베니아 의대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기술이전을 포함한 사업화를 위해 협력과 논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