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의 전 멤버 이아름과 전 남자친구 서모 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지난 1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아름과 서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앞서 경찰은 아름을 사기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 3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인들은 3700만 원가량을 빌려줬지만, 현재까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서 씨의 전 아내는 결혼 2년 만에 이혼했다며 "사기 치고 일도 알바식으로만 했다"며 "생활비도 진지하게 준 적 없고 작가라고 한 것도 거짓말이다. 도박, 폭행, 바람 등 다 있었다"고 말했다.서 씨와 3개월 간 연인 사이였던 한 여성은 "그가 작곡가, 노래방 영업점 같은 데도 관리하고 있고 네일샵도 크게 몇 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고 했다. 서 씨는 이 여성과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여성은 "피해액으로 쌓여있던 게 8000만 원"이라며 "하루에 열 번, 스무 번도 이체했다. 자기가 1억 5000만 원 정도 빌려줬다며 그걸 받아 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서 씨는 여성의 지인에게 여성인 척하면서 돈을 빌렸다고. 여성은 서 씨를 고소했으나 협박 문자를 받아 고소를 취하했다.한 전문가는 서 씨에 대해 "이 정도면 리플리 증후군"이라며 "거짓말이 거짓말을 만들어 눈덩이 처럼 커지는 스노우볼 효과를 만든다는 것 외에 거짓말에 쾌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2021년 5월 사기, 협박, 성범죄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다가 지난해 9월 출소했다. 아름은 '실화탐
38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는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가방의 원가는 8만원이었다.블룸버그 등 외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이 디올 이탈리아 지사의 가방 제조업체 디올SRL에 대해 '사법행정 예방 조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디올이 중국인 불법 이민자 등을 착취해 싼값에 가방을 만들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 라벨을 붙여왔다는 판결문이 공개되면서 디올 가방의 원가가 드러났다.34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는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 실태가 담겨 있었다. 이들 공장은 대부분 중국인이 운영하고,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을 주로 고용해 24시간 휴일도 없이 운영했다. 이 때문에 작업자들은 작업장에서 잠을 자며 근무했다. 기계를 빠르게 작동하게 하기 위해 안전장치까지 제거했다. 노동력 착취로 생산 비용을 아낀 업체는 가방 한 개에 53유로(약 7만8500원)를 받고 디올에 넘겼다. 이 가방은 디올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5만원)에 팔렸다.법원은 디올 사업부가 공급 업체의 실제 작업 조건이나 기술 능력을 확인하지도, 정기 감사를 실시하지도 않았다며 책임을 물었다. 하청업체의 노동착취를 방치·조장했다는 혐의다.이탈리아 경찰과 검찰은 몇 년 전부터 명품 제조사 하청업체들의 노동 실태를 조사해 왔다. 전 세계 명품의 약 50%를 생산하는 이탈리아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저가 회사'가 자국의 전통 가죽 산업에 타격을 입힌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한 조치다.디올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동일한 '사법행정 예방 조치'를 받았습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서울 강남권 전세 세입자들이 대거 내 집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셋값이 56주 연속으로 오르며 집값마저 상승하기 시작하자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것이다.우대빵부동산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서 전세 거래량과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됐다고 14일 밝혔다.매매는 늘고 전세 거래는 줄면서 지난해 12월 1만2128건에 달하던 전세와 매매 차이는 지난 4월 5435건으로 줄었다. 이달에는 4000건대로 더욱 줄어드는 추세다. 우대빵부동산은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며 거래량 차이가 줄었다고 설명했다.서울에서 전세 수요가 매매로 가장 많이 전환된 자치구는 송파구다. 지난해 12월 송파구에서 전세와 매매량 차이는 1489건이었지만, 지난 4월에는 439건으로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강남구가 1374건에서 362건으로, 서초구도 790건에서 279건으로 줄어 뒤를 이었다.서울 자치구 가운데 '강남 3구'에서 전세와 매매 차이가 가장 많이 줄었다. 우대빵부동산은 전셋값이 오르자 강남 3구 세입자들이 대거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한국부동산원 집계에서 서울 전셋값은 45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긴 상승세다. 2026년부터는 전셋값이 더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부동산지인은 2026년과 2027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모두 8539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입주 물량 3만198가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우대빵부동산은 "수도권 전세가율도 지난해 6월 59.3%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점차 높아져 올해 4월 61.5%에 달했다"며 "2026년부터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전셋값 추가 상승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