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그룹 산하의 중공업, 자동차공업, 전기, 상사등 4개 기업은
서독의 복합기업인 다임러 벤츠사와 우주항공분야등에서 폭넓은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 EC 겨냥 우주항공등 첨단산업 협력 ***
미쓰비시 상사의 다니구치부사장은 6일 하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
고 두 그룹은 우주항공, 자동차, 전기등의 분야에서 서로 겹치는 사업이 많아
장차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과 공동생산, 판매제휴를 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서독을 대표하는 기업그룹이 함께 손을 잡고 유럽공동체(EC)의 통합
시장 참여를 겨냥하게 됨으로써 하이테크 분야에서 이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미국을 크게 자극, 귀추가 주목된다.
서독의 다임러 벤츠그룹은 자동차 메이커인 메르세데스 벤츠사, 전자/전기
업체인 AEG사, 우주항공/방위관련의 DAS사, 금융/무역의 다임러 벤츠 인터
서비스사등 4개사를 주축으로 한 서독 최대 기업집단으로 지난해 그룹 전체
의 연간 매상고는 760억마르크(약 32조원)였으며 종업원만도 33만명에 달하
고 있다.
두나라 그룹은 지금까지 미쓰비시가 다임러 벤츠사와 일본에서 자동차
판매제휴 사업을 벌여온 외에는 특별한 관계가 없었다.
이번의 제휴합의를 계기로 벤츠측은 성장산업인 항공, 우주, 전자등 첨단
분야에서 일본기업과 협조관계를 다져 EC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일본측도 각 사업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이 "최후의 우위"를 지키고 있는 항공우주, 전자분야에서 일본
과 서독의 거대 기업이 손을 잡아 미국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데 미쓰
비시측은 미국기업과의 기술제휴등을 감안, 방위관련 분야는 처음부터 제외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