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시부양책이 또 소액투자자들만 올렸다.
증시부양책이 나올때마다 정보가 빠르고 자금력이 뛰어난 큰손및
대주주들만 이익을 보고 소액투자자들은 상투를 잡아 투자손실규모가
되레 커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 상투잡은 소액들 허탈/분통 ***
이로인해 소액투자자들의 증시정책에 대한 불신과 불만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증권당국은 증시침체가 심각한지경에 이르렀다고판단, 지난 2일 증권주에
대한 신용허용, 기관투자가 확대등을 골자로한 증시육성대책을 내놓았으나
주가는 다음날인 3일부터 연 3일 속락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 850선으로
내려 앉았다.
지난 "12.12조치"와 마찬가지로 이번 "3.2조치"역시 부작용만 남긴채
증시부양에는 별 효험을 보지 못한 것은 이들 부양조치가 큰 손이나 대주주
들에게 보유쥬식을 팔아치우고 증시를 빠져나갈 기회만 제공했기
때문이다.
*** 정보유출 투기..당국은 모른척 방관 ***
지난 "12.12 조치"대의 대용증권을 통한 주식매입허용과 이번 "3.2조치"
때의 증권주에 대한 신용허용조치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이들 조치는 증시에 가수요를 유발시켜 주가상승을 꾀한다는 계산에 의해
취해진 것이나 증시를 투기장화시키고, 하락국면에서 주가하락을
가속화시키는 역작용만 초래했다.
이같은 가수요유발조치로 정보가 빠른 큰손들은 돈 한푼들이지 않고
대규모 주식을 매입한뒤 2,3일만에 되팔아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으나 장은
폭등후 곧 바로 폭락세로 반전돼 다시 침체로 빠져드는 불안정한 양상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3.2 증시육성대책"의 핵심을 이루면서 증권주를 비롯한 은행 단자등
금융주에 한차례 투기바람을 일으켰던 증권주에 대한 신용허용조치는
"증권사들 끼리의 담합에 의한 주가조작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들어 그동안
증권당국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치부해 왔던 부분.
그러나 정부가 느닷없이 이같은 조치를 내놓은 것은 나중일은 생각지
않고 당장 돈안들이고 주가를 올릴수 있는 방법찾기에만 골몰하다가
내놓은 졸작이라는 평이다.
*** 육성커녕 큰손 "한탕" 기회만 ***
그나마도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몇몇 큰손과 기관투자가들만 큰이익을
보고 증권당국의 발표에 따라 뒤늦게 매입한 소액투자자들은 또 상투를
잡고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정부의 증시부양책이란 것이 항상 큰손이나 대주주들에게만 "하탕"할
기회를 줄뿐 소액투자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증시정책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시 한번 여실히 증명해준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2.12조치"에서의 최대 악수로 일컬어지는
대용증권에 의한 주식매입조치가 철회되지 않는한 증시는 어떠한
호재를 만난다 하더라도 폭등후 폭락의 악순환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돈한푼 없이도 주식을 사고 팔수 있는 이같은 조치는 증시에의 신규자금
유입을 막는 최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