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서남아와 동구 5개국 방문길에 나서는 최호중 외무장관은 첫
방문국인 파키스탄으로 가는 길에 중국 북경공항에 들러 중국외교부 고위
당국자와 접촉, 한-중 외무장관회담의 조기개최와 양국간 공식관계수립을
희망하는 서한을 중국 외교부장 전기침에게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 북경공항서 수교희망서한 전달 계획 ***
정부는 이를위해 최근 주중미대사관에 대해 최외무장관과 중국측과의 접촉을
주선해 주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따라 주한대사를 역임한바 있는 제임스
릴리 주중미대사과 중국외교부 당국과 현재 이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최장관은 오는 11일 대한항공(KAL) 편으로 서울을
출발, 도쿄에서 1박한뒤 다음날인 12일 파키스탄항공(PA) 편으로 도쿄를
출발, 북경을 경유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최장관은
북경공항에서 1시간20분가량 체류하는 동안 주중파키스탄대사 및 릴리 주중
미대사와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중 미국대사관 통해 협의진행 ***
이 당국자는 최장관과 중국 외교부관리의 접촉문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밝힐수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그러나 가급적 빠른 시일내로
한-중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간 공식관계수립을 앞당긴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며 이를위해 중국측과 다각적인 접촉을 갖고 있다"고 말해 사전교섭에
진전이 있을 경우 최장관의 서한전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