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현대/기아등 한국의 모든 자동차제조업체들은 앞으로의 국내외
자동차시장 전망이 매우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60년대 일본이 이룩했던
도약을 꿈꾸며 생산시설 확대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이 2일 인천발로 보도했다.
*** 현황-국내외 시장여건등 진단 ***
이 신문은 한국자동차업계의 현황,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계획, 정부의
입장, 국내 및 세계 자동차시장 여건, 노사간의 문제등 한국자동차산업
전반을 진단하는 가운데 한국자동차업계 및 정부관계자들은 일본이
이룩했던 성공을 한국이라고 성취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의 환경, 한국자동차업계의 기술수준, 판매/경영능력
등을 종합해 볼때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저널은 "한국은 일본이 아니다"라고 전제, 한국과 일본의 여건이 다른
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 일본, 자금 풍부해 환율압박 극복 ***
즉 우선 일본이 세계자동차시장 특히 미국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거둔
이래 세계자동차시장의 여건이 현저히 변했다는 점을 저널은 지적했다.
그리고 <>일본이 자동차수출을 맹렬히 추진했던 60년대 중반경의 일본
자동차업계는 제조나 판매면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았고 그들이 만든
자동차의 질을 늘 의식했으며 생산시설 판매대수도 적정규모를 유지하려
애썼고 <>노사간의 협력관계에 극도의 신경을 썼으며 <>환율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고 <>환율을 걱정해야 했을때 쯤에 환율문제를 극복할만큼
자금에 여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 전망불투명불구 시설과잉 위험예측 ***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일본이 누렸던 이같은 이점들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한다.
<>미국시장이 점점 더 외국자동차에 대해 엄격한데다 <>원화의 환율이
높아 가격경쟁면에서도 불리하며 <>질/디자인면에서도 한국자동차가 미국
구매자들의 굉장한 매력을 끌만큼 우수하진 못하고 <>도로사정 등으로
인한 한국내 시장의 한계 <>노사간의 갈등 등 불안요소가 많다는 지적이다.
저널은 이같은 상황인데도 한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다른 회사에 뒤지지
않으려 경쟁적으로 생산시설확대를 거듭, 96년에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보다
많은 연산 5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은 한국자동차업계의
과잉의욕은 미국시장에 보다는 한국시장 자체내에 위험을 몰고 올 것"
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