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국내 라면제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에 라면을 수출하게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월 소련에서 개최된 생필품
전시회에 라면제품 전부를 출품, 상당한 호평을 받고 수출상담을 꾸준히
전개해온 끝에 최근 소련측과 국내 브랜드 그대로 라면을 수출하기 위한
마무리 협의에 들어가 조만간 계약체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 구상무역으로 대두 삼양이 수입 ***
수출협상내용은 내달이나 4월초 1차분으로 2만달러어치를 선적하고 추가
수출분에 대해서는 양측이 계속 협의키로 했으며 라면수출분에 대한 결제는
소련 남서부의 콩 생산지인 타시켄트의 대두를 삼양이 수입하는 구상무역
으로 하게된다.
세계적인 콩 생산지인 타시켄트의 대두는 품질이 우수해 사업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폴란드와도 수출상담 추진중 ***
삼양식품은 지난해 중국 청도에 라면생산합작회사인 청도/삼양식품유한
공사를 설립,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라면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고
라면수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폴란드와도 수출상담을 활발히 추진
하고 있는등 대공산권 진출에 활기를 띄고 있다.
한편 국내 라면제조업체들은 식품을 비롯한 생활물자가 부족한 동구권의
라면수요가 무한한 것으로 보고 라면수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동구권진출을 위한 기득권 확보를 위해 여러 경로로 라면을 암암리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심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정식계약이 아닌 간접수출 방식으로 30만달러
가량의 라면과 스낵류를 헝가리와 폴란드에 수출했으며 소련진출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