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기업인들은 정부당국의 금지조치에도 불구, 최근 수년동안 10억달러
이상을 중국본토에다 투자했다고 대만의 중화경제연구소가 26일 밝혔다.
반관영 두뇌집단인 중화연구소는 대만의 대중국 투자가운데 3분의2는
관습과 언어가 비슷하고 대만과의 교통이 용이한 중국 남동부 복건성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하고 지난 88년 현재 430개 부문 6억달러 상당의 대중국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소는 또 대만이 지난 89년 한해만도 4억달러의 대중국투자를 했으며
복건성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 하문공업지구에도 225개 부문에 총 6억2,900
만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이어 대만의 투자가들은 기업협회 회원들의 공동투자 형태로
본토투자를 하기 위해 자본을 확대하고 장기계획을 마련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특히 대만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대만플라스틱"의 경우
복건성의 한 섬에다 30억달러에 달하는 100평방킬로미터의 나프타 분해공장
을 건설키로 중국 당국과 협정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돌 정도라고 설명했다.
본토에 대한 주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대만정부는 아직까지 대만인들의
대중국 투자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