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 출범과 함께 연방정부 고위직에 임명됐던 한국계
인사가 한인들간의 투서로 잇따라 중도탈락하고 있다.
23일 교민사회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해 부시대통령에 의해
연방중소기업청 차장으로 지명됐으나 사퇴한 진교륜씨의 경우
상원 인준청문회가 개막되면서 이 청문회를 주재한 데일범퍼스의원
(민주/아칸소)앞으로 9통의 편지가 전달됐는데 이들 편지의 내용은
<>진씨가 과거 미국내 한인사회를 돌면서 모금한 선거기금의 일부를
유용했으며 <>주하원의원에 출마했던 경력을 연방하원의원에 출마
했던 것으로 오도했고 <>부시/퀘일의 선거운동당시의 역할도 과장된
것등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상원인준청문위는 진씨의 경력과 선거캠페인관련 재정
상태에 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묻는 한편 진씨가 포토맥지역에 새로
구입한 주택에 관한 세금 및 관련서류의 제출을 요구하면서 인준을
지연시켜 진씨는 지난 12일 자진사퇴했었다.
진씨의 사퇴발표에 이어 지난 20일엔 연방교육부 인권국 특별보좌관으로
있던 이진구씨도 돌연 해직됐다.
소식통들은 이씨의 사퇴도 투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했다.
한편 이씨보다 먼저 연방교육부 특별보좌관에 임명됐던 해리 방씨도
최근 재임명에서 탈락한 것으로 밝혀져 연방정부 고위직에 남아있는
한국계 인사는 지난해 상원에서 연방저작권 중재위원장으로 만장일치로
인준된바 있는 신자 도브여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