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소련이 이달중으로 상대국내에 영사처를 개설하게 되면 양국관계는
한층 더 긴밀해질 것이라고 소련 정부 기관지 이즈베스티야가 7일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보도에서 한국과 소련은 앞서 협정에서 기존 양국
무역사무소가 영사기능을 수행하도록 했지만 실제로 이 무역사무소는 양국
외무부의 고위급 관리를 단장으로 한 외교공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공노명 초대 주소련 한국영사와의 인터뷰기사를 실었는데
공영사는 회견에서 "북한의 맹방인 소련과의 관계는 특히 남/북한 관계에
비춰볼때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소련과 한국은 20세기
초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우리는 이같은 과거의 전통을 부활,
빠른 시일내에 양국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영사는 이어 "우리 영사관 직원들은 무선통신 사용을 제외하고는 빈
협정에 보장된 외교관의 모든 특권을 누릴수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통신
수단으로 텔렉스를 사용하며 이같은 제한은 서울 주재 소련 영사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공영사는 또 "한국과 소련은 양국 영사관이 한-소간의 무역, 경제, 과학,
문화 및 기타 활동의 증진 임무를 수행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하고 "한국의
선발대가 수일전 모스크바에 도착, 영사처개설에 따른 기술적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