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용자측의 임금인상률이 7%로 확정 제시됐다.
경제단체협의회(경단협) 는 6일 상오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경제6단체장이 참석한 정책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인상률은 올 예상
국내총생산증가율 (7%) 에 물가상승률 (4.5%) 을 더한후 취업자증가율
(4.5%) 을 뺀 7%로 하되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저율성장등을 감안,
사업장별로 7%에서 약간 하회하는 선에서 결정토록 권유키로 했다.
*** 노총요구 20%와 큰 격차 ***
경단협의 이같은 결정은 노총이 내놓은 17.3-20.5%와 전국 노동조합협의회
(전노협) 의 23.3%에 비해 무려 10.3-16.3%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국 각 사업장의 임금교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들어
노사간의 임금인상을 둘러싼 공방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견된다.
*** 노사협상 진통 불가피 ***
특히 올해는 경총대신 경단협명의로 임금인상지침을 시달함에 따라 기업주
들이 그이상의 임금인상을 하기 어려운데다 노총 및 전노협측도
최근 정부의 일방적인 임금인상억제정책에 맞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심각한 대립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노총산하 20개 산별 노련중 항운노련이 철도하역 31.7%, 항만하역
18.4%를, 금융노련이 16.8%의 올해 임금인상요구율을 이미 제시한데
이어 대부분의 노련들이 노총의 임금지침에 따른 인상요구율을 이달중에
제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섬유노련은 임금인상요구율을 노총이 제시한 20.5%로 잠정 결정하고
오는 8일 열릴 80년 임투결의대회및 전국대표자회의에서 이를 확정키로
했다.
섬유노련은 이를 토대로 생사 면방 모방 화섬 직물 의류등 6개 업종별
사용자단체와 공동교섭을 벌일 계획이다.
광산노련도 노총의 17.3%보다 0.1%포인트가 많은 17.4%를
요구키로 했으나 외기노련도 오는 13일 갖는 대의원대회에서 지난해
수준인 22.5%인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화학 통신 해원노련등도 이달안에 임시대의원회의등을 소집,
노총제시율을 기준으로 임금인상률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한국노총이 26.8%, 전노협이 33.7%인상률을 요구한데
비해 한국경총은 8.9-12.9%의 인상률을 제시했으며 실제인상률은 17.5%
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