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의 활발한 시설투자와는 대조적으로 자동차부품업계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계는 90년대 중반까지 국내외 수요증가에
대처키 위해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단행, 현재 연산 170만대의 생산능력을
93년 310만대, 96년 410만대로 확장할 계획이나 자동차부품업계는 향후
투자확대를 최대한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칫, 부품공급 차질의
우려를 낳고 있다.
*** 외국인투자로 시장 잠식 ***
자동차부품업계가 시설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은 <>완성차의 수출부진과
내수판매의 한계에 다른 시장성의 불투명 <>완성차업계의 공급다원화에 따른
안정적인 시장확보의 어려움 <>노사분규로 인한 조업율 저조 <>외국인투자
업체의 급증으로 인한 시장잠식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완성차업계와 부품업계간의 수직계열화 특성으로 완성차업체의 시설투자에
뒤따른 부품업체의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하나 88년을 고비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자동차수출과 지난해까지 고속성장을 지속해온 내수부문이 올해를
고비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 대부분의 부품업체들이 시설투자계획을 연기
또는 유보하고 있다.
*** 공급선 많아 부품업계 불안정 ***
87년이래 연례화된 노사분규로 커다란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완성차
업계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부품공급다원화도 부품업계의 시설투자 기피를
부채질 하고 있는데 844개 수급기업 가운데, 자공 5사에 동시에 납품하고
있는 업체수가 24개업체 3개사이상에 납품하고 있는 업체가 16%인 135개사에
불과하다고 1개 모기업체가 66.5에 달하는 실정에서 부품공급선의 다원화는
부품업계의 안정적 시장확보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외국인 단독투자기업 6개나 돼 ***
노사분규에 따른 조업중단등으로 완성차업계의 생산계획이 차질을 빚어
완성차업계에서 납품계획 차질에 따른 기능부품생산업체들의 투자확대 기피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부품업계에의 외국자본 진출급증은 국내 부품업계의 투자
의욕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데 100% 단독투자기업만도 6개사에 이르고
있는며 이미 한국에 진출한 합작업체들도 자본급증액을 통해 투자액을
늘려가는등 첨단기술및 핵심부품에 대한 대한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상대적으로 국내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