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2년 앞으로 다가온 EC통합을 앞두고 유럽지역 수출교두보 확보
에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항제철은 EC통합 이후
철강재의 유럽지역수출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 이 지역내에 합작사
설립등을 추진하고 있다.
포철은 이에따라 지난 연말 박태준회장이 광양4기 설비공급업체들과의 업무
협의차 유럽을 방문했을때 유럽굴지의 철강회사인 서독의 만네스만 데마그사
의 한스 디히터회장과 합작사업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본데 이어 금명간
황경로 상임고문이 이끄는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 사업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포철관계자들에 따르면 만네스만 데마그사는 포철의 주요 설비공급업체로
그동안 포철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지난 연말 박회장이 서독을 방문
했을때 자사 계열의 28개 회사중 어느 회사라도 포철이 선택하는대로 무조건
합작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이를 위해 각사의 공장 및 재무상태등
경영전반을 모두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제의하는등 파격적인 합작제의를 해
왔다는 것이다.
포철은 황고문이 연초 상임고문으로 추대된 것도 지난 연말 황고문이 박
회장을 수행, 유럽을 방문했기 때문에 박회장의 민정당 대표위원 취임이후
유럽지역 합작사업의 계속적인 추진을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