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먼정/민주/공화 3당의 합당은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각오로 결정한
것이다. 이것은 한 특정정당의 이익을 위해서도 아니며 모든 것을 뛰어넘어
국가의 장래, 국민의 안정을 위해서 일한다는 시각에서 합의된 것이다"
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22일 하오 가칭 민주자유당창당을 위한 노태우
대통령, 김종필 공화당총재와의 청와대 3자회담이 끝난후 당사로 돌아와 기자
회견을 갖고 심경을 밝혔다.
- 오늘부터 민주당을 집권여당으로 불러도 좋은가.
"국가의 경영에 책임을 지는 정당이 됐다.
나 자신 박정희정권과 전두환정권치하에서 가장 혹독하게 탄압을 받아온
사람이다.
이제는 여야개념을 뛰어넘어야 하며 민주대 반민주의 차원으로 볼수는
없다."
- 민주당이 법적으로는 남아있으나 현실적으로는 해체됐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23일 정무회의/의원총회 합동회의를 갖는데 이어 24일 원외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당해체에 따른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
- 민주당이란 당명도 바뀐 것인가.
"민주자유당이라고 오늘부터 부르기로 했다."
- 김총재는 이제 예를 들면 필요하면 민정당 사무총장도 불러 필요한 조치를
취할수 있다는 말인가.
"실질적으로 통합된 것과 마찬가지다.
민정당사람과도 수시로 만날 것이다.
25일 낮 청와대에서 3당대표와 15명의 창당추진위원들간의 오찬회동이
있다."
- 신당지도체제에 대한 의견이 많다.
확정된 것이 있는가.
"전혀 논의된바 없다.
앞으로 구성될 신당지도체제 문제는 15인추진위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 JP(김종필 공화총재)는 대표최고위원을 김총재가 맡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전혀 합의된 일 없다. 그런 얘기 없었다."
- 민주당 당원들의 진로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있었나.
"민주당 총재 입장에서 혁명적 생각을 했고 주도적으로 이번 일을 했는데
통일민주당에 불이익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