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스에 중독돼 숨지거나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들 연탄가스배출기는 주로 굴뚝에 설치돼 가스를 외부로 뽑아내도록
되어 있으나 무허가 제품이 많고 고장아 잦을 뿐아니라 정전이 될 경우
모터가 돌지 않아 오히려 가스배출을 방해하는 역작용을 일으킨다는 것.
*** 17일 서울에서만 3명 사망 2명 중태 ***
이때문에 배출기만을 믿고 찬 바람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위해 창문을
모두 닫아 통풍을 하지 않은채 잠을 자다 가스에 중독돼 17일 하루동안
서울에서만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17일 하오6시10분께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산1의369 이지행씨(61)
집 건넌방에서 이집에 세들어 사는 김경열씨(60.여)와 김씨의 딸
박귀복씨(35.청소원), 외손자 한희구군(10.월곡국교2) 일가족 3명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신음중인 것을 사위 한광식씨(34.청소원.성북구
종암2동 108의17)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김씨와 희구군은 숨지고
박씨는 중태다.
*** 무허가 제품많아 고장 잦아 ***
한씨에 따르면 16일 하오 외할머니인 김씨집에 놀러간 부인 박씨와
아들 희구군이 하루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아 이날 장모인 김씨집을
찾아가보니 일가족 3명이 모두 입에 거품을 문채 방바닥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는 것.
경찰은 김씨의 집에 설치돼 있는 연탄가스 배출기가 고장나 있고
창문이 방풍비닐로 덮여있어 통풍이 전혀 되지않는 상태인 점으로
미루어 김씨등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방안에 스며들어온 연탄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