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은 최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지역에 중국 최대규모의
피아노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경제기획원/외무부/재무부/상공부/한은등으로 구성된 해외
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삼익악기가 흑룡강성 임업국과 55대 45의 지분으로
출자, 하얼빈 지역에 중국 최대의 피아노합작공장을 세우는 것을 내용으로
한 대공산권합작사업계획을 승인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삼익악기측은 흑룡강성당국과의 합작공장설립계획을 구체화,
모두 1,794만여달러를 투입, 오는 91년부터 본격적인 피아노 생산에
착수할 예정인데 이는 이제까지 이루어진 우리 기업의 대중국 합작진출사상
지난 88-89년 대우가 1,000만달러를 투입, 복주에 냉장고생산공장을 세운
것보다는 훨씬 규모가 큰 한중 영국간 최대의 합작사업프로젝트로 꼽히고
있다.
한편 삼익악기측은 자금조달과 관련, 675만달러는 자기자금으로 충당하며
나머지 1,100여만달러는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 조달할 계획이며
흑룡강성은 풍부한 원목을 헌물출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익악기는 이 합작공장에서 피아노및 기타를 생산, 주로 중국국내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며 특히 피아노의 경우, 중국내수시장규모를 120만대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연산 1만대 대외의 4개 피아노공장을 비롯, 50여개의 영세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