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수립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관리가 곧 중국 북경에 상주,
파견돼 한/중 양국간 관계개선 노력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정부는 유엔전문기구의 회원국 자격으로
유엔전문기구 북경주재사무소에 정부관리를 파견키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중이다.
*** 유엔 공업개발기구 북경 사무소에 파견 ***
정부가 관리를 파견할 유엔전문기구는 유엔공업개발기구(UNICO)로
이 기구의 북경투자진흥사무소가 올해 새로 설치되는 것을 계기로
이 기구의 전문요원자격으로 중국에 경제기획원 관리를 파견할 계획이다.
유엔 산하기구의 전문요원자격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관리가 중국에
파견돼 상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정식국교가 없는 한/중 양국간의
경제/외교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원 관리, 전문요원 자격...외교개선 큰 기여 기대 ***
유엔공업개발기구는 중국정부와의 합의를 거쳐 한국을 포함, 회원국들의
자금출연으로 북경에 중국투자진흥사무소를 설치키로 하고 현재 설치작업을
진행중이다.
북경에 신설될 중국투자진흥사무소는 서방기업들의 대중국진출과 선진
기술 이전등의 업무를 맡게되며 이와관련, 우리나라 기업들의 중국진출
방안도 함께 모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최근 공산권국가 가운데 헝가리, 폴란드등 동구권국가들과의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소련과도 영사처를 설치키로 하는등 관계개선이
급속도로 이루어 지고 있으나 대중공식관계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지에
합작투자진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측이 무역사무소 설치마저
꺼리는등 진전이 크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엔전문기구의 일원으로 우리 정부관리가 북경에 주재할 경우
양국간의 관계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전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