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안고 우리는 90년대를 맞이했다.
지난 80년대는 우리나라가 중진국중 거의 선두에 위치하게 되고 세계
10대 교역국이 되는등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룬 시기였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계층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한 채 국민적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 90년대를 선진국 진입의 연대로 ****
그러나 우리 국민은 현재의 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여 결코 당황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침착하게 대처함으로써 민주화가 결코 경제/사회에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보다 참고 노력하여 경제의 활력을
되찾는데 국민역량을 집결시켜 나가야 된다.
우리는 90년대를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기회의 연대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부는 경제/시회의 안정기반을 구축하는데
금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노사관계의 안정과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 창의/능률 저해요소 꾸준히 제거할 것 ***
과학/기술투자를 지원함으로써 생산성향상을 촉진하고 경제/사회
도처에 산재해 있는 불형평적인 요소, 국민의 창의와 능률을 저해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제도개혁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우리가 지난날의 사고와 관행을 바꾸지
않고 지나친 독선과 이기주의, 분열과 갈등을 떨쳐버리지 않는한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는 없을 것이다.
국민 모두가 우리가 맞고 있는 시대상황을 잘 이해하고 민족과
역사의 관점에서 긴 안목을 갖고 서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그럴때만이 우리는 국력의 낭비없이 성장잠재력을 배양해서 금세기말
까지 선진국진입이라는 국가적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