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개혁요구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발포로 1,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루마니아의 거의 전지역이 사실상 계엄상태에 들어가 있다고
헝가리 라디오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 17일 시위대와 군경간에 유혈충돌이 일어났던 티미시와라
에는 19일 상오에도 총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날 현재 루마니아의
모든 국경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 민가에 숨은 시위자, 현장서 사살돼 ***
헝가리방송은 이어 "총알에 맞거나 탱크에 깔린 수백명의 중상자가 병원에
누워 있다"고 말하고 티미시와라 거주 의사 전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로부터 헝가리에 도착한 일부여행자들은 지난 17일 시위진압을
위해 투입됐던 루마니아보안군은 가택수색을 벌여 민가에 숨어있던 시위자들
을 현장에서 사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브뤼셀의 나토본부를 방문중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
은 루마니아 사태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으나 더이상의 논평은
거부했다.
일본정부는 이날 루마니아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유럽공동체(EC)
와 불가리아 폴란드언론들도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한 루마니아당국을 규탄
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