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가 미국과의 "전쟁상태"를 선언한 다음날인 16일 미군이
파나마군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 미 파나마주둔군과 파나마군
양측이 전면경계태세에 들어가는 등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6일밤 파나마 최고실력자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 군 총사령관이
통상 머물고 있는 군사령부 인근에서 비번중이던 미군병사를 포함한
4명이 탑승한 자동차를 검문하던 파나마군과 이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져 파나마군의 총격으로 그중 1명이 병원후송 직후 사망했다.
*** 파나마주재 미군사망으로 양측 비상경계 ***
파나마주둔군을 통괄하고 있는 미남부사령부측은 식당을 찾다
길을 잘못접어든 비무장 사복차림 미군병사 일행을 차에서 끌어내리던
파나마군 사복병사 40여명이 달아나는 이들의 등뒤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했으나 파나마군사령부측은 미군들이 먼저 총격을
가해왔다는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사건직후 파나마주둔 미군은 델타경계령을 발령, 전병력을 영내
대기시키는 한편, 파나마시티 동북쪽 포트 클레이튼에 위치한 미남부사령부
외곽에 전차25대와 완전무장 병력을 배치, 비상경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