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우리나라의 원화평가절하 움직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원화의 "인위적인 조작문제"를 다루기 위한 한미간의
환율협상이 1월중순 워싱턴에서 2일 예정으로 열린다.
*** 차관보급단장 양측 5명씩 참석 ***
한 정통한 소식통은 18일 미재무부가 지난 10월하순 한국을 "환율조작국"
으로 재지정하면서 한국측과 협상을 갖겠다고 밝힌데 따라 환율문제를
다루기 위한 양국협상이 재무부 차관 보급을 단장으로 한 5명의 대표단이
각각 참가한 가운데 1월중순 워싱턴에서 2일간 열린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날 외신기자센터에서 있은 90년대의 미-아태지역
경제관계에 관한 뉴스브리핑에서 한국의 환율문제에 관해 질문을 받고
"현재 원화의 수준이 과대평가된 것으로는 생각지 않으며 현재 원화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 미국, 원화절하에 불만 보일듯 ***
이 소식통은 이번 환율협상에서는 환율정책을 비롯 재정, 금융문제
등이 광범위하게 다루어질 것이지만 한국의 원화가 평가절하추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측이 노골적으로 불만과 함께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대의회환율보고서가 제출된후 한미 양국은 몇차례 비공식적인
접촉을 갖고 환율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대규모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접촉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무부의 이 관리는 한국의 수출이 둔화돼 경제성장이 낮아지는 것은
환율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임금인상분규, 국내생산비 앙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환율절하에 반대의사를 나타냈으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2%에서 6-7%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 정도의 경제성장률은
적지않은 것이며 한국은 아직도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