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헌혈받은 피를 수혈한 사람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현행 에이즈 검사방법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
졌다.
보사부는 18일 에이즈 감염자의 혈액을 수혈받은 김모여인(46)이 국립
보건원 확인 검사결과 에이즈 항체 양성자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 김모여인 수혈받은후 에이즈 양성자 판명 ***
보사부에 따르면 김모여인이 수혈한 피는 지난 5월 헌혈되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에이즈 감염검사에 사용되는 면역효소측정법 검사결과
항체 미형성기간(Window Period)에 있어 음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체 미형성기간은 일반적으로 6-14주 (평균 8-12주)로 이 기간동안에는
현행 검사법으로는 에이즈에 감염됐더라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에이즈 반응검사 실시 1987년이후 250만건 헌혈 ***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헌혈자에 대한 에이즈 반응검사를
실시한 87년 하반기이후 모두 250만건의 헌혈이 있었던 것으로 이같은
종류의 환자가 더이상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요 외국의 경우 85-87년 조사보고에 따르면 프랑스는 74만명의
헌혈액중 53명이 에이즈 감염됐으며 미국에서는 1,700명의 헌혈액중
13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평균 감염율은 55만분의1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날현재 71명의 에이즈감염자중 8명이 혈액관계에
의한 것으로 밝혀 졌는데 이들 8명중 2명은 혈액제품, 5명은 외국으로
부터의 수혈, 그리고 1명이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수혈에 의해 감염됐다.
현재 전세계가 사용하는 면역효소측정법은 몸안에 들어온 항원을 직접
찾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항원에 반응하여 인체에서 형성되는 항체를 보고
판별하는 방식으로 이 방식으로는 헌혈자의 피를 직접 검사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한편 이날 현재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자 71명중 환자 5명을 포함,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출국했으며 현재 61명(남 51, 여 10)이 특별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