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섬유협상이 타결돼 내년부터 우리나라의 대미 면의류 수출쿼터량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두나라정부 대표들은 지난 14일까지 4일간 워싱턴
에서 열린 한미섬유협상에서 면쿼터를 30만타스이상 늘이는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섬유쿼터 운영방안을 최종확정, 서명했다.
*** 소진어려운 합섬쿼터량은 줄여 ***
이번협상의 최대관심사항이 된 쿼터량조정 문제는 소진이 어려운 합섬
쿼터량을 줄이는 대신 면쿼터량을 카텔리별로 대폭 증량키로 합의, 비교적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냈다.
품목별 증량규모는 면직조셔츠 (카테고리 340)의 쿼터량이 올해가용량
47만1,000타스에서 내년에는 60만3,200타스로, 면니트셔츠 (338/9)는 85만
1,843타스에서 106타스로 각각 늘어났다.
반면 합섬직조셔츠(640) 합섬니트셔츠 (638/9)등은 88년보다 100만타스,
49만5,600만타스씩 각각 줄어들게 됐다.
*** 협정구조 현행대로 유지 ***
이번 협상에서 미측은 당초 93년까지로 주장했던 협정기간을 우리측 요구
대로 91년말까지로 양보했으며 협종구조도 혼린을 방지하기위해 현행대로
두기로 했다.
이밖에 특별 전용율을 9.5%까지 인정키로 합의, 우리업계의 면제품 수출
가능량은 실질적으로 더 늘어난 결과를 얻어냈다.
한편 이번 섬유협상은 MFA(다자간섬유협정)가 오는 91년상반기에 끝나게
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때 협정기간등 그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또 한미양측은 지난 3월 워싱턴에서 처음만난 이래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무려 5차례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여왔었다.
이번 협상에는 우리측에서 황두연 상공부통산협력관이, 미국측에서 로널드
솔리니미무역대표부 (USTR)섬유 협상대표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