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방범 특별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서울시내 주택가에 복면을 하고
가스총을 든 7인조 떼강도가 침입,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 일가족 위협 900 여만원어치 금품 강탈 ***
지난 7일 상오 8시 10분께 서울 중구 신당 2동 377의 7 전해복씨
(42. 건축업) 집에 복면을 하고 가스총과 과도를 든 30대 전후의 강도 7명이
침입, 전씨의 노모 정열순씨 (68) 등 일가족 7명을 위협, 손발을 묶은뒤
금반지등 9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3시간만에 달아났다.
전씨에 따르면 범인들은 이날 열린 현관문을 통해 들어와 아침식사중이던
전씨가족을 가스총과 과도로 "소리치면 죽인다"고 위협, 안방으로 몰아넣고
장롱에서 넥타이와 스타킹을 꺼내 손발을 묶은뒤 안방 장롱과 서랍에서
500만원이 입금된 통장, 100만원권 수표 3장, 10만원권 수표 5장, 2부
다이아금반지등 9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았다.
*** 가족 인질 잡은채 은행서 현금 인출도 ***
이들은 가족들을 인질로 잡은채 상오 9시 30분께 전씨로부터 알아낸
통장 비밀번호와 도장을 갖고 범인중 5명이 집을 나가 국민은행 충무로
지점에서 현금 400만원을 인출했다.
전씨집에 남아있던 범인 2명은 상오 11시께 은행에 가있던 범인들로
부터 "돈을 찾았다"는 전화를 받고 전씨에게 "전화번호를 알고 있으니
경찰에 신고하면 가족들을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위협, 칼로 전씨의
머리털을 자르고 러닝셔츠를 찢은뒤 집을 빠져나갔다.
전씨집은 3층건물로 1층과 3층은 미장원과 속셈학원으로 세를 주고
있으며 가족들은 2층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