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지난 16박 17일간 서독 헝가리 영국 프랑스등 유럽
4개국 공식순방을 모두 마치고 4일 하오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
노대통령은 서울공항에 도착, 김재순 국회의장 이일규 대법원장 강영훈
국무총리등 3부요인을 비롯, 박준규 민정당대표위원등 여야대표와 국무
위원, 주한외교사절단등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 정치 변혁 현장 두루 돌아봐 ***
노대통령은 이날 공항에서 거행된 환영행사에서 귀국인사를 통해
"드높아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 유럽국과 명실상부한 동반자관계를 확고히 다졌다"고
말하고 "이번 유럽순방은 우리와 유럽과의 관계에 새로운 기원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20세기의 세계를 바꾸는 거대한 변혁의 주무대가 되고 있는
바로 그 현장에서 이 큰 변혁을 주도하고 있는 정치지도자들을 두루
만났다"고 말라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이제는 더이상 세계의 변두리
나라가 아니라 세계의 발전과 변화에 기여하는 당당한 나라로서 우리의
소망과 주장을 분명히 하고 이들의 공감과 굳건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 북한은 화해물결 더이상 외면 못해 ***
노대통령은 특히 "이 세기적 대변혁의 무대를 직접 찾은 이번 유럽
순방에서 남북한간의 체제경쟁도 이에 끝이 났다는 저의 신념을 더욱
굳게 하게 됐다"면서 "북한의 변화도 시간의 문제일뿐 그들만이 이 세계를
휩쓰는 변화의 물결속에 뒤떨어진 폐쇄노선에 매달려 있을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한만이 언제까지나 전세계에 걸친 도도한 화해의 물결을
외면할수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우리는 북한을 돕고 포용하는
자세로 그들이 개방으로 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갈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이번 순방중 헝가리방문은 우리가 냉전체제의 대결을
스스로 넘어 전세계를 대상으로 자주외교를 펴나가는 시대를 열고 있다는
것을 전세게에 분명히 밝히는 것이었다"고 말했따.
노대통령은 "선진국들도 21세기에 보다 번영하는 미래를 가꾸기 위해
준비를 서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때에 우리가 언제까지나 나라안의
반목과 갈등에 얽매어 국력을 낭비할수는 없으며 나라안의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면서 기필코 우리가 맞은 20세기 최대의 변화를 민족의 소망을
실현하는 전기로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