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부는 1일 필리핀 사태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이 "전적으로
국제법에 준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의회는 이 분쟁에 미F-4 전투기를 동원키로 한 조지 부시대통령
의 결정을 초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 대변인은 미군기의 동원이 필리핀정부의
지원요청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고 "우리는 우리의 도움을 요청한
민주주의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돕고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완전히
국제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의회도 초당적으로 부시 결정 지지 ***
한편 미국에서는 그동안 몰타 정상회담과 동구사태에 쏠렸던 관심의
초점이 필리핀 사태와 이 사태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쪽으로 옮겨 지고
있으며 미의회는 미군기를 동원키로 한 부시대통령의 결정을 초당적으로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지 미첼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행정부의 이번 결정을 "민주주의적으로
선출된 우방의 긴밀한 정부를 지지하기 위한 노력으로서 미국의 국익에
따르는 조치"라는 점에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소속인 스티븐 솔라즈 하원 아태소위 위원장도 부시대통령이
"사태의 긴급성에 대처하여 신중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쿠데타를 도피중인 앞서의 쿠데타시도 지도자 그레고리오 호나산
전대령의 소행으로 돌리고 "만일 호나산과 그의 추종자들이 민주주의를
전복하고 군사독재를 실시하려는 노력에 성공한다면 이는 필리핀의
안정과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공산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