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은행들은 지난 6월 천안문사태이후 서방과 일본은행이 차관제공
보류조치를 취함에 따라 심각한 외화부족현상에 처해 있는 중국에 대한
차관 공여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홍콩주재 한국 금융관계자들이 22일 밝혔다.
한국외환은행의 홍콩 현지 법인인 KEB(아시아)은행 (한<아시아>재무
유한공사)의 한 관계자는 비록 한-중간 외교관계는 아직 수립되어 있지
않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면서 "우리로서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 외환은행 홍콩현지법인, 중국차관 신디케이트에 참여 ***
이같은 대중국차관 공여 움직임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한국외환은행으로서
KEB은행은 지난 16일 중국 대외경제무역부가 운영하고 있는 홍콩의 차이나
리소시스사측에 5,000만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는 신디케이트차관에
참여했다.
한일은행 홍콩지사의 한 관계자는 "KEB은행측의 이같은 결정에 대부분의
한국내 은행들이 놀라고 있다"면서 "이로인해 과거 대중국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던 다른 은행들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KEB은행의 정의연대표는 차관단 참여 결정이 "순전히 상업적
고려아래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는데 차이나 리소시스사에 대한 금리는
영국은행금리보다 초기 3년간은 0.375%, 나머지 2년간은 0.5% 높은 비교적
좋은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