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예탁금이 늘지 않고 있어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인출, 주식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위탁증거금없이 매매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사들일 경우는 일반투자자들의 매도분이 현금화되는 효과가 생겨 결과적으로
고객예탁금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투신 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연일 100억-500억원선의 주식을
순매입해 왔기 때문에 여타자금의 변동이 없으면 고객예탁금은 하루
수백억원씩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 당연한 현상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최근들어 고객예탁금은 감소 내지 정체수준에 머물러 적어도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이는 규모만큼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8일 1조1,897억원에 그쳤던 25개 증권사의 총고객예탁금은 9일
이후의 폭등세에 힘입어 13일엔 1조4,540억원까지 늘기도 했으나 이후
신규유입이 끊겨 17일현재 1조4,385억원선에 머물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적극개입에도 불구, 일반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거래량이 급감하는등 장세반전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