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8일 하오 (한국시간 19일 상오) "북한은 극도의
폐쇄노선을 고수하고 있지만 지금 세계에 넘치고 있는 개방과 화해의
물결을 끝내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남북한이 경쟁하는
시대는 끝이 났으며 우리는 분단된 북녘의 동포를 포용하는 입장에 서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실현하는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북한 경쟁의 시대는 끝나 ***
노대통령은 이날 앵커리지시내 쉐라톤 호텔에서 500여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민초청 리셉션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는 우리의
커진 역할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는 대통령, 통일의 길을
여는 대통령, 번영된 선진국가를 만들어 가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캡틴쿡호텔에서 톰 킹크 앵커리지시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알라스카주 주요인사들을 접견한 뒤 스티브 쿠퍼
주지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노대통령은 만찬답사를 통해 한미관계는 이제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한국과 알라스카는 활발한 교류와
통상으로 경제적 활력이 더욱 넘치게 될 태평양권의 좋은 이웃이며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1박2일간에 거친 앵커리지 일정을 모두 마치고 19일 하오
(한국시간 20일상오) 첫 공식방문국인 독일로 향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