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의회는 13일 정치국원 총사퇴때 퇴진한 호르스트 진더만의장 후임으로
동독공산정권 40년 사상 처음으로 비공산당원인 농민민주당(DBD)당수
구엔테르 마레우다(58)를 신임국회의장에 선출했다.
공산당 후보가 빠진채 4명의 비공산당원 후보들이 나선 가운데 역시 사상
최초로 비밀표결로 치러진 이날 경선에서 마레우다는 2차표결에서 총 478표중
246표를 획득, 230표를 얻은 자유민주당(LDPD)당수 만프레드 게르라흐를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
의회는 또 개혁파인 한스 모드로 총리임명을 승인하는 한편 정치국원 및
당중앙위원회 위원들의 임명도 인준했다.
동독공산당은 이날 당기관지 노이에스도이칠란트를 통해 발표된 공산당
중앙위의 "정치개혁행동계획결의안"에서 이같이 선언하는 한편 "앞으로 모든
국방정책은 공개 논의를 거쳐 의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독공산당중앙위는 이날 특별전당대회를 12월16,17 양일간 개최키로 확정
했는데 이 대회에서는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당의 새로운 개혁정책을 최종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