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공산당은 9일 정치적 소요를 진정시키고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다음달
중순 당의 장래문제를 논의할 특별당대회를 소집키로 전격 결정했다.
동독 관영 ADN통신은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당헌에 따라 오는 12월15일부터
17일까지 일종의 임시전당대회인 특별당대회를 개최키로 합의했으며 이 회의
에서는 동독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과 중앙위원회 위원들의 경질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중앙위 위원 경질문제도 다룰듯 ***
그러나 이같은 특별당대회 개최는 중앙위 위원전원과 정치국원을 퇴진
시키고 당헌을 개정할 권한을 갖고 있는 특별전당 대회가 소집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당원들에게 만족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최고 결정기구인 전당대회는 이미 내년5월에 소집키로 예정돼
있으나 상당수의 공산당원들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정치위기를 극복키
위해 그 이전에 특별전당대회의 개최를 소집하자고 촉구해 왔다.
수천명의 공산당원들은 8일 중앙위 본부 건물까지 행진하면서 비상전당
대회의 개최를 요구했으나 정치국원 귄터 샤보브스키는 이들을 향해
이같은 회의소집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