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비인력까지 크게 부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정비업체들이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제때 고장수리 못하는등 큰 어려움 **
8일 자동차정비업계에 따르면 차량의 급증에 따라 정비작업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정비업체들은 완성차업계로부터 필요한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정비인력마저도 크게 부족, 고장난
차량을 제때에 고치지 못하는등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비업계는 업체당 적정 정비인력을 평균 40명선으로 보고 있으나
강남지역의 일부 대형업체를 제외하고는 업체들 대부분이 25-30명 정도만을
확보하고 있어 정비인력의 부족률이 평균 3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대부분 업체 25-30명선...부족률 30% 육박 **
특히 접촉사고로 인해 차량의 범퍼나 차체가 들어간 것을 고쳐주는 판금및
도색작업에 대한 정비수요는 계속 쏟아져 들어오는데 비해 이를 담당할
판금공과 도장공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의 경우 업체당 적어도 각각 5명 이상이 필요한 반면 업체가 실제
확보하고 있는 인원은 기껏해야 1-2명에 지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정비업계의 극심한 인력난은 이들 정비인력이 힘든 작업에 비해
매우 낮은 급료(견습공의 경우 월 15만원선)에 불만을 갖고 대우가 좋은
무허가 정비업체및 카인테리어등으로 옮기거나 아예 다른 직종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대우낮아 다른 직종으로 옮겨가 **
반면 정비업체에 취업하고자 하는 인력은 거의 없는데 특히 판금및
도장공의 경우 그동안 공업고등학교나 직업훈련원에서도 이들을 전문적으로
배출하지 못해 사정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비업계는 정비공을 대량으로 양성, 배출할 수 있는 자체
양성소 설립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한편 기존의 직업훈련및 기술학원등에서
자동차정비교육을 신설하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비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비공의 급료를 최소한 여타 제조업종의 수준 정도로는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