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을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북경에서 강력히 나돌고 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6일 보도했다.
*** 키신저 초청자 외교부로 바뀌어...일본 교도통신 보도 ***
이 통신은 7일 북경을 방문하는 키신저씨가 김일성과 같은 조어대 영빈관에
묵게 된다고 밝혔다.
키신저씨는 지난 10월초 중국 국제신탁 투자공사 초청을 받았으나 당초예정
을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초청자가 외교부로 바뀐 점으로 보아 키신저와의
비밀접촉을 위해 중국정부가 그를 급히 부른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말했다.
*** 미국과 관계개선 길트은 계기로 ***
미국 공화당 정부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키신저씨는 특히 지난
6월 천안문사태당시 중국입장을 옹호, 북경당국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고위급 대미접촉을 바라온 김일성으로선 이 기회를 미국과의 길을 여는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교도는 밝혔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김일성의 중국 비밀방문이 오중전회와 때를 같이한
것은 북한 나름대로의 절박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소련및 동구권의
개혁과 대한 접근에 극도의 불안을 느끼고 있는 김일성이 중국지도부와 설령
"광범위한 의견일치"를 보더라도 쌍방간의 거리는 실질적으로 넓을수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중국은 김일성의 방문을 공식발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