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30일 계엄군이 지난 5개월간 경비 임무를 맡아온 북경의 천안문
광장과 주요 교차지점 초소들로부터 전면 철수하고 오는 11월1일부터는 무장
경찰이 북경 일원의 경비 임무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그러나 북경이 지난5월20일 선포된 계엄령하에 계속 놓여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 라디오방송은 이날 북경 시정부와 계엄사령부 공동 명의의 제17호
포고령을 인용, 지난 6월4일 학생 주도의 민주화시위를 진압한 이후 천안문
광장을 경비해온 계엄군이 오는 11월1일부터 무장 경찰로 교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디오방송은 군대가 30일부터는 북경 시내 주요 교차지점들의 경비
초소들엑 더이상 배치되지 않을 것이나 경찰과 함께 일부 지역의 순찰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그러나 최근 해제설이 나돌았던 계엄령의 해제에 관해서는 언급
하지 않았다.
포고령은 또 시민들에 대해 계엄법규를 준수하고 사회질서와 정상적인
작업생활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북경에서 군인들이 점차 철수하고 천안문광장이 다시 개방된
상황속에서 리처드 닉슨 전미대통령이 1주일간 예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주요한 당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기 직전에 취해진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